한국성과학연구소 감사 박창학


구강과 성대 구조 -
요즘 세상에서 남과 쉽게 어울리려면 몸 짱, 얼 짱, 음 짱이 제일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노래 한 두곡쯤은 기본 레파토리로 갖고 있어야 행세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음치소리는 고사하고 주눅이 들려 같이 어울리기도 버겁다. 그런 의미에서 말을 잘 한다던가 노래를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남과 어울리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 조건이 된다.
노래를 잘 하기위해서는 우선 우리 신체 구조 가운데 구강 부분을 이해하여야 한다. 음식물이나 공기가 입안으로 들어와서 구강부분을 지나 인두를 통해 후두근처에 오게 되면 음식물은 음식물이 가는 식도로 공기는 공기가 가는 기도 쪽으로 나위어서 가게 되는데 이때 후두가 절묘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음식물이 들어오게 되면 후두개가 후두를 막아주며,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게 하고, 말을 하거나 숨을 쉬거나 할 때는 후두개가 열리면서 공기가 후두 쪽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후두 기능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후두의 안쪽에는 성대가 있다. 성대는 후두의 뒤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가 휘파람을 불 때 입술이 떨리며 소리가 나는데 똑같은 원리로 폐 쪽에서 공기가 올라오면 이 성대가 떨리면서 소리가 만들어지게 되고 목소리가 결정되는 것이다. 목은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는 통로이다. 또한 음식물을 삼킬 때 음식물이 폐나 기관지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호흡기관을 보호해 주고 생명을 지켜주는 소중한 기관이다. 동시에 목소리를 만들어 의사소통을 하게 해주는 존재인데 어느 날 갑자기 목에 이상이 생겨 숨을 재대로 못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지 못한다면 성대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목소리는 왜 변할까?
우리가 다스릴 수 있는 것이 목소리인데 실지는 다스리지 못한다. 소리 자체는 성대에 있는 성대점막의 운동이 정상적일 때 맑은 소리가 나게 되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가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다른 이유는 소화액의 역류로 인해 성대를 자극하므로 성대가 붓고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다.
성대를 이해하기 위한 모델로 우리 자신의 입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처음 플룻을 배운다고 가정해 볼 때 소리내기에 어려움을 격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입술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성대의 작용도 적절한 긴장과 이완이 있어야 하며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우선 목뼈(아담의 사과) 안에 세로로 된 입술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곳을 공기가 (호흡이) 통과해 가면서 소리가 진동한고 생각하며 “아” 하고 소리 내어 보라, 그 입술은 (성대) 너무 긴장을 하게 되면 닫혀져서 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빽빽한 소리가 나올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긴장을 풀고 성대의 소리가 나는 안쪽부분은 얇은 막처럼 생겨서 그것이 진동한다고 생각하면서 소리 내어 보라. 단 유의할 점은 어떤 특정한 호흡법을 생각하여 소리를 절대로 밀어내지 말아야하고 절대로 목에서만 소리가 울리도록 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의 음역-
남성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역을 테너(Tenor)라고 하며, 가장 낮은 음역의 소리를 베이스(Bass), 테너와 베이스 사이의 음역을 바리톤(Baritone) 이라고 하며 여성 또는 어린이의 가장 높은 음역을 소프라노(Soprano)라고 하고 , 여자의 목소리 중 가장 낮은 목소리를 알토(Alto)라고 한다. 합창 또는 중창음악에는 이와 같은 4성 화음이 필수적이다.
앞에서 말한 남성의 가장 높은 음역의 소리인 테너를 여성의 최고 높은 소리인 소프라노와 할 때를 흔히 카운터 테너 혹은 카스트라토 라고도 한다.
카스트라토를 말할 때 영혼의 목소리 또는 신의 목소리라고 한다.
이런 카운터 테너의 존재를 맨 처음 알린 사람은 벨로루시공화국 태생인 슬라바(40. 본명-야체 슬라브 카간팔레이)다. 그는 2003년 초에 우리나라에서 이미 공연을 가진바 있다.
보통 카스트라토와 카운터 테너를 음악 용어에서는 엄격히 구별하는데 이는 소리 내는 방법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가성에 의한 발성은 그 음역의 한계가 있어 카스트라토만큼 음역을 구사하기 힘든데, 이로 인해 그들을 알투스(Altus)라고도 부른다. 모든 성악이 그렇듯 음역은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일부 카운터 테너들은 카스트라토 못지않게 넓은 음역을 과시하기도 한다.

-카스트라토 ‘Castrator' 이야기-
카스트라토라고 하면 누구나 사춘기를 전 후로 변성기를 맞게 되는데 변성기 전에 남성(男性)을 거세하여, 소년의 목소리를 지닌 성년 남자 소리를 내는 남자가수를 말하는 것으로 그들이 소리는 소프라노 또는 알토의 음역의 여성 파트의 소리를 낸다. 이들의 목소리는 성대의 순(脣)이 자라지 않아서 소년의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가슴과 허파는 성장하여 어른의 힘을 지니기 때문에 맑고, 힘 있는 목소리를 낸다. 카스트라토는 고대부터 이태리 지역에 퍼져 있었다. 변성기를 겪지 않아 성인이 되어서도 높고 맑은 소리를 낼 수 있는 남자가수로 , 남자의 신체적 장점에 소년의 맑은 목소리의 결합은 많은 성악적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서 카스트라토는 기교 중심의 성악이 크게 발달한 17~18 세기에 널리 퍼졌다.
16세기경 교회가 여성들이 노래하는 것을 금하자 이를 카스트라토들이 여성을 대신하여 교회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카톨릭 교회는 공식적으로는 카스트라토를 만드는 일은 금했지만, 1588년의 교황교회 성가대는 카스트라토 단원을 함하고 있었다.
카스트라토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는 17세기 중엽부서 18세기 말까지이다. 그들은 오페라극의 영웅이었다. 그들은 오페라에서 주로 여성의 역을 담당했지만 점차적으로 남성의 역할까지 맡게 된다.
그들이 목소리를 위해 만들어진 이시대의 오페라 아리아들은 이들의 성악적 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길게 늘려 진 코로라투라 아리아들은 거의 이들을 위한 것들이다. 이들은 성악적인 면에서 벨칸토(Belcanto) 발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나폴리의 오페라 “세리아”는 이들과 관련이 깊다. 이 오페라 장르는 카스트라토들에게 남성의 역을 맡겼다.
이 일에 대표적이라 할 수 있었던 작곡가가 헨델이었다. 또한 그보다 훨씬 이후에 작곡된 글룩의 오르페오 역 그리고 모차르트의 이오데메네오의 이다멘테역, 역시 카스트라토를 위한 것이었다. 오늘날 이런 곡들을 연극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시와 같은 카스트라토가 없기 때문이다. 그 후 19세기에 오면서 오페라 창작에서 카스트라토에 대한 관심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19세기까지도 벨루티(Giovani Battista Velluti :1780~1861) 같은 카스트라토는 영웅이었다.
1922년 마지막 카스트라토였던 아래싼드로모래쉬“Alessandro Moreschi)가 죽자 여성과 비슷한 발성법도 그와 함께 살아진 것으로 여겨졌으나 1940년대에 알프레드 델러(alfred Edller)와 1980년도의 아리스 크리스토 펠리스(Aris christo fellis)등에 의해 가성발성은 다시 그 아름다움과 위력은 발휘하기 시작했다.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일어난 바로크 오페라의 부흥은 이들 새로운 가성 가수들인 카운터 테너에 의해 그 깊이를 더해 갔다.

-환관 과 카스트라토-
환관(宦官)은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는 일찍이 그 존재가 알려져 환관들을 만들어 수출하기도 했다. 환관은 용도에 따라 각양각색의 방법이 동원 됐는데 예를 들어 성인이 되기 전 성기를 완전히 절단하여, 여성화 해버리거나 성기만 남겨두고 생식 기능만 없애고, 발기 능력을 살려 궁궐 후궁들의 잠자리를 즐겁게 하는 역할 또는 귀족들의 호모에 활용 했던 것이다. 이는 고대 로마에서도 볼 수 있는 일로 전자는 남성들의 전용 애호물로 그리고 후자는 규방녀들의 전용물로서 애용하고 있었다. 아라비아에서와 마찬가지로 음경이 없는 것과 고환까지도 없는 것 등 두 가지로 분류되었다. 이때부터, 호모(Homo) 또는 레즈비언(Lesbian)이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신의 모습으로 치장한 파리넬리가 영혼을 뒤 흔드는 목소리로 노래하면 여자들은 기절을 하고, 남자들마저 환호했다.
모든 여자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파리넬리는 어떤 여자에게도 진정한 사랑을 줄 수가 없었다. 알렉산드라(Alexandra)는 그 어떤 여자보다 열정적인 사랑을 파리넬리에게 바치지만 받아드리지 못한다.
헨델의 아리아 카라스포자 악보를 훔쳐서 부른 파리넬리의 목소리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헨델마저 감동시켰다고 한다.
원래 오페라 작곡가였던 헨델이 오페라를 그만두고 오라토리오 작곡을 주로 하게 된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가 파리넬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1810년대 이탈리아를 점령한 나폴레옹이 엄하게 단속하고 교회 역시 카스트라토의 고용을 제한해서 19세기 말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 공연했던 일본의 카스트라토 가수의 공연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대중가수 조관우나 김종서 같은 가수의 음성에서 카스트라토를 느낄 수가 있다.

한국성과학연구소 감사 박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