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여성들 '밤일' 줄었다…맞벌이·취미생활 탓  
현대 여성들이 과거 1950년대의 여성들에 비해 성생활 빈도가 크게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 대학의 킨제이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현대 여성들은 직장생활과 쇼핑·운동 등 다채로운 여가활동으로 성생활을 위한 시간과 정력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20∼65세의 여성 853명을 대상으로 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42%가 1주일에 두세번의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중 43%가 성욕감퇴와 불감증 등의 성기능 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4명 중 1명은 성생활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한 영국 여성은 "성생활보다 TV 시청이 훨씬 즐겁다"고 응답했다. 한 미국여성은 "주당 40시간 직장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식사준비, 청소까지 하는 마당에 성생활을 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킨제이 연구소장 존밴크로프트 박사는 "50년대 여성들이 성생활을 취미 또는 습관삼아 했던 것과 비교해 요즘은 빈도가 크게 줄었다"며 "이는 성생활을 위한 시간과 관심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기능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생활에 있어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면이 중시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유미 기자 happy@hot.co.kr  


굿데이   2003-01-21 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