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의 사회는 지나치게 체중에 대해 과민하다. 날씬하고 젊은 모습만 강조되고 모델처럼 깡 마른 모습이 젊은이의 우상으로 치부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남녀노소 할것없이 다이어트 열풍에 휘말리고 있다. 이들 중 일부, 대개는 10대 내지 20 대 초반의 젊은 여성 가운데 살찌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쳐 의도적으로 음식섭취를 기피함으로써 의학적으로 심각한 체중감소와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병이 바로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다.이들은 실제 자신이 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극구 자신이 살이 쪄 있다고 믿으며,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보이고,음식에 대한 생각에 집착하고,체중감소를 위해 비밀리에 구토를 하거나 하제를 사용하는등 이상한 행동들을 하며,종종 기아상태에 이르기까지 잔인할 정도로 날씬해지려는 추구행동을 보인다.정상 체중에 비해 최소 15% 이하의 체중을 보이고, 여성에서는 무월경이 나타나며 성장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의 대사이상등 심각한 신체적 합병증을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병이다. 조기에 입원치료를 비롯한 정신치료,행동치료등이 종합적인 치료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의학박사, 전문의 한성희
국립서울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