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한 조사에 의하면 내과계 입원환자의 약 71%가 정신신체장애 환자라고 한다. 정신신체장애란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되거나 또는 스트레스로 인해 이미 가지고 있는 신체적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들을 말한다. 이는 다시말해 상당수의 신체질환 환자들이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에 걸리고 있음을 의미한다.실제로  스트레스가 각종 면역기능을 감소 시키고 신체적 질병에 대한 감수성을 더 증가시킨다는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예컨대 남자가 상처하는 경우 1년 뒤 홀아비의 질병과 사망률은 현저히 높아진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이혼이나 별거의 경우도 자연살해세포의 활동이 감소되거나 임파구 증식반응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시험 스트레스 경우에도 역시 자연살해세포의 활동이나 T임파구가 감소됨으로써 감염에 더 잘 걸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잇다. 이와같이 심리적 요소는 신체 질병의 과정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공존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대체 어떤 경로로 신체적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가를 밝혀내는 것이 앞으로 과학이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의학박사, 전문의 한성희
국립서울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