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빈(妃嬪)들이 황제의 침실에 들어가게 되는 상황은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비빈들이 황제의 침궁으로 갈 때에는, 시녀들은 비빈의 앞뒤에서 등을 들고 길을 안내하였다. 황제의 침궁에 도착하면, 비빈은 곧 모든 옷을 벗고 매미 날개처럼 얇은 잠옷으로 갈아 입었다. 시녀들은 옆방에 들어가서 밤을 세웠다.
이튿날 닭이 울면, 대사(大師)라는 관리가 와서 침궁 밖의 계단에서 닭이 울었음을 고하였다. 비빈은 곧 방안에서 옥으로 된 장식을 서로 부딪쳐 소리를 냄으로써 대사에게 "잘 알았다"는 표시를 하며, 그를 그만 물러가게 하였다. 이어, 소사(小師)가 계단 아래에 와서 비빈을 향하여 "날이 밝았습니다"라고 고하면, 비빈은 곧 잠옷을 벗고 원래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만약 황제의 시침을 든 여성이 황후라면, 조복(朝服)으로 갈아입고, 잠시 기다렸다가 황제와 함께 조정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