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골반 밑에는 골반근육이 있 어서 내부장기들을 감싸고 있다. 오르가슴에 도달하 게 되면 질의 수축이 오는 까닭도 골반근육의 주기적 인 수축으로 인한 것이다. 이러한 골반근이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축된다 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삽입이 힘들어지며 성행위 자 체가 성립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일은 아주 드물지만 여성의 성기능 장애중에 질경련이라는 것이 있다. 최근 20~30 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예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게 특 징이다.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나 과거에 성폭행을 당한 경험 이 있거나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 성교때의 신체적 고 통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행위에 대한 단순 한 두려움이나 임신에 대한 공포 때문에도 일어날 수 있다.

심하면 성행위가 전혀 불가능하며 정도에 따라 성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다. 단순히 과 거 성행위의 불쾌한 경험이나 공포심 때문에 피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성행위를 시도해보기는 하나 질 분비물이 부족해서 통증만 유발시켜 포기하기 도 한다.

치료는 본인 스스로 노력•극복해 야 한다. 유쾌하지 못했던 기억을 지우도록 애쓰고 남 성이 들어오더라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골반 근 육이완훈련을한다. 파트너는 상대가 정신적인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무리한 성생활의 강요는 치 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질경련은 치료 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