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은 아직 미혼이다. 지난 봄 임신중절수술을 받 은 후 생리양이 줄어들고 생리기간도 일주일정도에서 하루도 채 안 나온다고 했다. 앞으로 혹시 아기를 갖 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며 병원을 찾았다. B여인(29세)은 결혼 후 2년이 넘었는데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남편과 같이 왔다. 불임이란 건강한 남녀가 만나 피임을 하지않고 부부관계를 가져 1년 안에 임신 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B여인에게 기본적인 불임검사를 했다. 그 결과 모두 정상이나 난관조영술상 자궁내 유착증이 발견됐다. B 여인과 검사결과에 대해 상담한 결과 과거 임신중절수 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나이도 어리고해서 창 피한 마음에 수술은 받았지만 수술 후 병원에 가서 치 료를 받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자궁내 유착증은 선천적보다는 대개 후천적 원인으 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임신중절수술 후 자궁 내 피임장치로 인한 만성감염, 결핵 등 여러종류의 감 염시에도 자궁경관이 손상되고 자궁내막이 파괴되며 자궁안이 유착되기도 한다. 유착증이 생기면 불임증, 습관성 유산이나 월경량이 줄어드는 증세가 있다. 대개 진단은 난관조영술로 쉽게 진단되고 치료는 유착 분리 수술 후 자궁 내 장치 등을 약 3개월 정도 삽입 한 후 여성호르몬제를 사용하면 자궁내막이 정상상태 로 돌아온다. 일단 자궁 내 유착이 생기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 나게 되므로 임신중절수술을 받게 될 경우, 특히 불가 피하게 여러 번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꼭 전문의와 상담해서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