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피임약은 1956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처음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한 후 현재 전세계적으로 매일 7,000 만명 이상의 여성이 복용중이다. 먹는 피임약은 정자와 수정될 수 있는 난자가 배란되 는 것을 막고 자궁 경관에 있는 점액의 점도를 끈끈하 게 유지시켜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만들거나 수정란 이 착상하는데 필요한 자궁내막증식이 충분히 일어나 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1996년 기준으로 서구는 30%, 다른 아시아 국가들 은 13%의 가임 여성들이 피임약을 복용한다. 반면 우 리나라 여성들은 2.5%정도만이 사용하여 다른 피임법 에 비해 선택도가 크게 떨어진다. 경구 피임약은 현재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어 복용법을 잘 지키면 매우 효과적인 피임법이다. 단 임 신 가능성이 있거나 간기능 장애, 유방암이나 자궁암 치료를 받은 경우, 당뇨법이나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이 있는 경우, 두통이 심하거나 자주 있는 경우에 는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 다.

일부 여성들에게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면 불임이 된다든가 기형아를 낳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으나 이 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다. 암을 유발한다는 점에 있 어서는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한 이로운 점과 유방 암 발생의 해로운 점 양쪽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그외 체중이 증가하거나 여드름, 기미가 생긴다고 알 려져 있으나 현재 사용되는 저용량 피임약은 극히 드 문 경우에만 발생한다. 최근 발매되는 경구 피임약은 과거에 나왔던 고용량 피임약에 비해 부작용이나 합병 증이 줄어 비교적 안전하지만, 복용시에는 의사의 진 찰을 받고 적절한 피임약을 처방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