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로마교황청이 21일 놀랄만한 발표를 했다.

신부가 수녀를 성폭행한 일이, 비록 극소수이지만 실
제로 있었으며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
용이었다. 이거야 말로 허걱! 이다.

AFP통신이 전하는 바로는 이야기는 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미국의 수녀 매리 오도너휴가 바티칸에 한 보
고서를 올렸다. 그 내용을 발췌해 미국의 저널 '내셔
널 가톨릭 리포터'가 최근 게재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가 빚어졌다. 마침내 교황청이 이에 관해 해명한
것이다.

당시 오도너휴 수녀가 주장한 내용은 믿기 어려운 내
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며 미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브
라질 인도 등 23개국에서 성적인 학대와 성폭력이 보
고됐다.

- 성직자들이 창녀를 상대했다가 에이즈에 옮지나 않
을까 겁내 '안전한 섹스 상대'로 수녀를 상대하는 경
우도 있다.

- 한 신부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수녀에게 낙태하
도록 종용했다가 이 수녀가 죽자 장례미사를 집전했
다.

- 20명의 수녀가 한꺼번에 모두 임신한 곳도 있다.

98년 11월에도 매리 맥도널드라는 수녀가 이와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이 저널은 전했다. 그 내용이라
고 AFP가 전한 내용이다.

- 수녀에 대한 성적 학대와 때로 강간은 신부와 주교
에 의해 종종 일어난다.

- 한 수녀는 성적 요구를 신부가 해올 때 방어하는것
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복종했다.

- 수녀가 임신하면 신보들로부터 격리되는데 비해 신
부는 다른 교구로 보내지거나 공부하는 일을 하도록
옮겨질 뿐이다.


교황청은 "20만명의 신부와 100만명의 수녀가 하고 있
는 영웅적인 일이 이들 몇가지 부정적인 일 때문에 흐
려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주장이 통계
가 명확하지도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어디에서나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
킨다고 그런 케이스가 있는 법이다. 사실 부부관계를
인정하는 다른 종교에 비해 평생 독신생활을 해야하
는 가톨릭 신부와 주교, 수녀의 금욕생활을 참으로 대
단한 일이다. 그래서 충격적인 뉴스다.

종교지도자들의 탈선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이 되지
만 그래도 가장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종교인이 가
톨릭 사제요 신부라는 평이 많은터에 우째 이런 일이
터지다니...

(혹 타종교 비방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 필자 역시 가톨릭신자이며 이런 수치스런 일은
한국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점을
밝힌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불미스런 일을 과감하게 인정하
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노라고 다짐한 교황청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知安 왈, 作人에 要存一點素心이라.<br>
(순결하지 않은 마음이라면 세상을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없느니라)
(단, 한국의 정치가는 이 말 *소리라 해도 괜찮여)